오늘 아침에 5년만에 밖에서 아침운동을 했다.
오늘은 겨우 500미터를 걸었지만 메일 운동해서 예전처럼 걷고 싶다.
나는 원래 생후 6개월에 고열로 뇌손상이 되어 뇌성마비 장애를 갖게 되어 손가락 하나조차 움직이기가 어려웠지만 다행히 다리만큼은 상태가 그나마 양호해 뒤뚱뒤뚱 이라도 걸을 수가 있었다.
그래서 혼자서 세계여행을 다닐 정도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5년전에 하룻밤만에 갑자기 원인불명으로 못 걷게 되자 세상이 무너질 것 같았다.
특히 나는 극E인 아주 외향적인 사람으로 사람들을 만나며 어울리는 것을 삶의 즐거움으로 느끼며 살아왔던 사람이었기에 더욱 괴로웠다.
생후 6개월에 장애를 얻은 거의 선천적 장애인이었지만 5년전일로 후천적 장애인들의 상실감이라는 큰 아픔을 경험하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선천적 장애인보다 그들이 더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선천적 장애인은 장애가 없었던 때를 모르고 좋은 기억도 없었기 때문에 상실감을 모르고 산다…
이제 다시 한발 걷게 된 지금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다시 세상을 걸어서 그들을 위해 중요한 일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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